1955년 뉴욕 현대미술관의 25주년 기념 행사인 『인간가족전 The Family of Man』은 룩셈부르크 출신의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이 총괄 책임을 맡아 추진한 대대적인 사진전이었습니다. 스타이켄은 1947년 뉴욕 현대미술관의 사진부장으로 임명된 후 이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는데, 이전의 전쟁사진 전시회들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 원인을 분석하게 되었습니다.전쟁 사진이 외면받은 이유는 세계대전을 두 번 겪은 사람들 사이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잊으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전쟁 상황을 떠올리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팽배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전쟁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이에 스타이켄은 "인간은 하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사진을 ..